다저스, 논란된 성소수자 단체 초청 철회
LA 다저스 야구단이 연례 성소수자의 밤 행사에 초청하려던 단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이 단체에 대한 초청을 철회했다. 다저스 구단은 '영원한 방종의 수녀들(The 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)'이라는 성소수자 단체를 관련 행사에 초청했으나 천주교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연방 상원의원까지 나서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해당 단체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물러섰다. 영원한 방종의 수녀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은 성소수자 및 성전환 수녀들의 수도회라고 설명하고 있다. 다저스 구단은 오는 6월 16일 홈구장에서 예정된 성소자의 밤 행사에서 이 단체에게 인권과 다양성, 그리고 영적 계몽을 촉진한 공로를 인정해 '커뮤니티 히어로 상'을 수상할 예정이었다. 이 단체는 특히 천주교 수녀들을 조롱하는 모습과 복장으로 유명하다. 이 같은 움직임에 천주교 교단과 관련 단체들은 반천주교주의를 부채질하는 짓이라며 이들은 지난 부활절에도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행사를 개최했었다고 비난했다. 공화당 소속인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(플로리다)도 이 단체에 대해 "우리의 신앙을 악마적으로 패러디하는 방식을 통해 기독교인을 조롱하고 있다"는 내용의 편지를 메이저리그 야구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에게 보내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. 반면 다저스 구단의 초청 철회 방침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. 린제이 호바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"만약 그 단체가 초청되지 않는다면 나도 가지 않겠다"면서 "성소수자의 날을 축하하는 것은 통합에 관한 것이다. 더 나은 결정을 해야 한다"고 말했다. 김병일 기자성소수자 다저스 성소수자 단체 초청 철회 천주교 단체들